아기 수면교육 퍼버법 방법과 후기

70일 아기를 키우면서 수면교육을 진행 중인 오늘이입니다. 아기의 수면은 부모님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로 잠자는 것만 잘 되어도 육아의 어려움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죠. 그래서 요즘은 신생아 시기가 지난 시기부터 수면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교육에는 크게 3가지 방식이 유명한 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퍼버법(Ferber method)’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퍼버법의 개념, 방법, 장단점, 그리고 제 개인적인 경험까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생아 수면교육 퍼버법에 대한 블로그 글 썸네일입니다.

퍼버법이란?

퍼버법은 미국의 소아과 의사 리처드 퍼버(Richard Ferber) 박사가 개발한 아기 수면교육법입니다. 이 방법은 ‘통제된 울음 방식(controlled crying)’ 또는 ‘점진적 대기 방식(graduated extinction)’이라고도 불립니다. 퍼버법의 핵심은 아기가 스스로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것입니다.

퍼버법의 원리

퍼버법의 기본 원리는 아기가 잠들 때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편안함을 찾고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아기가 잠들기 전에 울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아기를 달래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아기가 점차 스스로 잠드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습니다.

퍼버 박사는 많은 아기들이 밤중에 여러 번 깨는 이유가 부모에 대한 의존성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아기가 잠에서 깰 때마다 부모가 즉시 달래주면, 아기는 스스로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죠.

퍼버법 실천 방법

퍼버법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아래의 방법은 다른 수면교육과 합쳐서 사용하거나 변형하기도 하니 참고해주세요.

  1. 취침 루틴 만들기: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된 취침 루틴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목욕 → 책 읽어주기 → 자장가 부르기 등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로션 바디 마사지, 스와들업(잠옷) 입히기 등 각 가정에 맞는 루틴을 만들면 됩니다.
  2. 잠자리에 눕히기: 아기가 졸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잠들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눕힙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잠들기 전에 눕혀야한다는 점입니다.
  3. 방을 나가기: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갑니다.
  4. 기다리기: 아기가 울기 시작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기다립니다. 첫날에는 3분, 둘째 날에는 5분, 셋째 날에는 10분 등으로 점차 기다리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5. 잠깐 달래주기: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아기 방에 들어가 짧게 달래줍니다. 단, 아기를 안거나 수유하지 않습니다.
  6. 반복하기: 다시 방을 나가고, 아기가 계속 울면 조금 더 긴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가 달래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7. 지속하기: 이 과정을 아기가 잠들 때까지 반복하며, 매일 밤 꾸준히 실천합니다.

퍼버법의 장점

  1. 자기 위로 능력 향상: 아기가 스스로를 달래고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2. 수면의 질 개선: 많은 경우 아기의 수면 시간이 늘어나고, 밤중에 깨는 횟수가 줄어듭니다.
  3. 부모의 수면 개선: 아기의 수면이 개선되면 부모도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4. 일관성: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여 부모가 일관된 접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5. 점진적 접근: 갑자기 아기를 혼자 두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을 수 있습니다.

퍼버법의 단점

  1. 정서적 스트레스: 아기와 부모 모두에게 정서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2. 애착 관계에 영향: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부모와 아기의 애착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3. 개인차 무시: 모든 아기에게 동일한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건강 문제 간과: 아기의 울음이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일 경우, 이를 간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5. 실행의 어려움: 아기의 울음을 참는 것이 부모에게 매우 힘든 경험일 수 있습니다.

퍼버법 사용 시 주의사항

  1. 일관성 유지: 만약 퍼버법으로 수면교육을 시작했다면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기가 잠자리에 들 때 양육자마다 다르게 한다면 수면 교육 시기는 길어지고 아기와 부모 모두 힘들 수 있습니다.
  2. 개별화: 아기의 성격과 상황에 맞게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들마다 기질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우리 아기에게 맞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부모의 준비: 아기의 울음 소리를 장시간 듣는 것은 정서적으로 힘든 과정일 수 있으므로, 부모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 우리 가족의 퍼버법 도전기

저희 아기는 현재 80일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6주가 지난 시기부터 수면교육을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밤잠은 50일경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입면이 되어서 수면교육을 추가적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흔히 말하는 등센서가 작동하면서 안아주어야지만 잠에 들었는데요. 이마저도 아기가 크면서 안겨있는 자세가 불편해지는지 깊은 잠에 들지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60일경이 되면서 낮잠도 수면교육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저희는 낮잠 수면교육을 퍼버법을 메인으로 하여 쉬닥법을 병행하였는데요. 처음에는 아기가 울 때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60일이 지나면서 아기를 달랠 때 아기가 저희 말을 어느정도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꾹 참고 퍼버법을 진행하였습니다.

낮잠은 하루에 4~5회 정도 진행되다보니 3일째부터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울다가 스스로 잠드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졌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낮잠 첫 입면은 쉽게 되었습니다. 물론 낮잠 연장은 아직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아팠고, 때로는 이 방법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면교육 이후 낮잠의 질이 올라갔는지 깨어나면 컨디션이 훨씬 좋아보이고 아기의 낮잠 시간동안 저희는 집안일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수면교육을 진행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퍼버법, 과연 효과적일까?

퍼버법은 많은 가정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수면교육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아기와 가정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기들은 이 방법에 잘 적응하지만, 어떤 아기들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신의 아기를 가장 잘 안다는 점입니다. 퍼버법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아기의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아기가 심하게 힘들어하거나 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겪는다면,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와 부모 모두가 편안하고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퍼버법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유일한 해답은 아닙니다. 각 가정의 상황과 아기의 특성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기의 수면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보고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아기의 수면 패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사랑으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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